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삼성전자 임원면접 자리이다. 기억에 남는 그 자리, 네 명의 임원들이 길쭉한 책상에 각자 노트북을 앞에 두고 그 너머로 지원자인 나를 응시하며 곤란한 질문들을 연발한다. 그러나 무언가 다르다. 마치 유체이탈을 하듯이, 나는 지원자 자리에만 매여 있지 않다. 내가 나를 벗어나 질문을 하는 나를 바라볼 수 있다. 아무래도 정신만 과거로 돌아온 것처럼 느껴진다. 나를 당황케 했던 그 질문들을 다시 듣고, 내가 멍청한 대답을 하는 것을 다시 본다. 기억 속의 질답을 직접 대면하며 곱씹으니 기분이 썩 좋지 않다.
하지만 나는 자유롭고 투명하기 때문에, 슬쩍 임원들 자리로 이동해 본다. 임원들 앞에는 지원자들의 이름이 인쇄된 종이가 있고, 빨간 색연필로 무언가 적기도 하고 체크 표시도 한다. (노트북은 갑자기 없다) 자세히 보니 내 이름과 두 칸 위 지원자의 이름에만 유독 동그라미가 여러 겹으로 쳐 있지만, 무슨 의미인지는 알 수 없다. 임원들과 나 사이에 오가는 날카로운 질문과 무딘 대답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무언가 이상하다. 저 질문은 처음 듣는데..? 아무래도 내가 겪은 과거가 아닌가보다.. 생소한 질문들을 듣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임원 중 한 사람이 급한 일이 있는지 밖으로 나가고, 대신 다른 임원ㅡ여자 임원이다ㅡ이 들어와서 질문을 시작한다. 명백히 다르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순간....
알고 보니 과거의 면접장으로 돌아간 자유로운 영혼이 아니라, 드라마 촬영 세트이다. 마침 마지막 회의 마지막 촬영이었는지, 스텝들이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세트 안으로 들어온다. 그래서 나도 얼떨결에 눈이 나오는 스프레이를 스텝들 머리에 뿌려가며 파티를 벌인다..
만두 먹고 싶다......
하지만 나는 자유롭고 투명하기 때문에, 슬쩍 임원들 자리로 이동해 본다. 임원들 앞에는 지원자들의 이름이 인쇄된 종이가 있고, 빨간 색연필로 무언가 적기도 하고 체크 표시도 한다. (노트북은 갑자기 없다) 자세히 보니 내 이름과 두 칸 위 지원자의 이름에만 유독 동그라미가 여러 겹으로 쳐 있지만, 무슨 의미인지는 알 수 없다. 임원들과 나 사이에 오가는 날카로운 질문과 무딘 대답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무언가 이상하다. 저 질문은 처음 듣는데..? 아무래도 내가 겪은 과거가 아닌가보다.. 생소한 질문들을 듣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임원 중 한 사람이 급한 일이 있는지 밖으로 나가고, 대신 다른 임원ㅡ여자 임원이다ㅡ이 들어와서 질문을 시작한다. 명백히 다르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순간....
알고 보니 과거의 면접장으로 돌아간 자유로운 영혼이 아니라, 드라마 촬영 세트이다. 마침 마지막 회의 마지막 촬영이었는지, 스텝들이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세트 안으로 들어온다. 그래서 나도 얼떨결에 눈이 나오는 스프레이를 스텝들 머리에 뿌려가며 파티를 벌인다..
만두 먹고 싶다......


희미 2009/10/17 03:15 수정/삭제 답변
결론에서 뒤통수를 치고 태그로 확인사살을 하는군.
적절한 태그사용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
대땅이 2009/10/17 23:18 수정/삭제
아직도 만두를 먹지 못했다 ㅠ_ㅠ
zephyrs 2009/10/17 07:36 수정/삭제 답변
적절하지 않다. 군만두는 어디있느냐..군만두를 무시하는 처사다..아니면 글에 '물만두, 찐만두가 먹고싶다'라고 썼어야지. 불쌍한 군만두 ㅠㅠ
대땅이 2009/10/17 23:18 수정/삭제
내가 군만두는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이지!!!!
capi 2009/10/19 23:54 수정/삭제 답변
뻘소리지만 문장이 좋군요. 물만두같은 아름다움이 있어...
대땅이 2009/10/20 02:50 수정/삭제
물만두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기 때문이지!!!
ㅋㅋ.... 털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