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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파편 RSS

밀린 이브 온라인 이야기 (3)

현재 2009/06/14 03:23 by 대땅이
 글을 세 개씩이나 연달아 적으니 진도 빠지고 이제 귀찮고.. 내가 이걸 사사건건 뭐하러 쓰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들지만.. ㅋㅋ 아무튼 각설하고.. 거의 중학생이 고등학생한테 맞고 짜증나서 초등학생 때린 사건 같았던 웜홀 침략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우리 콥은 어느 소규모 회사로부터 전쟁 통보를 받았다.

 전쟁 통보는 은하계 어디서든 서로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지나가는 사람을 아무나 붙잡고 때리면 콩코드(CONCORD)라는 초국적 우주경찰이 달려와서 공격한 사람을 공격한다. 그러나 전쟁이 벌어지게 되면 어디서든 서로 아웅다웅 싸워도 콩코드가 개입하지 않게 된다. 다만, 전쟁을 선포한 쪽은 매주 콩코드에 전쟁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선포를 결정한 이후 24시간 후부터 서로 공격이 가능해진다.

 6월 9일에 전쟁이 선포되었고, 10일에 시작했는데, 이건 뭐.. 6인으로 구성된 아주 소규모 회사가 전쟁을 건 것이다. 의도를 잘 알 순 없었지만 왠지 웜홀 침략당한 애들이 개인적인 친구들한테 요청해서 전쟁을 걸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아무래도 시기적으로 그렇다보니.. -_-;; 그치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 콥 인원이 수십 명에 달하는데 그걸 6명으로 어떻게 해보겠다고..

 나는 시험 준비를 하느라 개전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개전이 시작되자마자 적들이 우리측 인원들의 전술에 크게 당하였다고 한다. 그 이후로 두문불출 소식이 없는 아이들.. 별로 열심히 전쟁에 참여하는 것 같지도 않고, 심지어는 잘 로그인도 하지 않는다. 어쩌라고? -_-;;

 그러던 와중에, 12일에 두번째 전쟁이 선포되었다. 기록을 뒤져보니 이번 적들은 PVP에 상당히 능하고, 또 값비싼 장비를 아낌 없이 사용하는, 전투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모인 회사였다. 다만 인원이 고작 8인이라는 것이.. 12일에 선포된 전쟁은 13일에 시작되었는데, 아무래도 협공을 우려해서 우리 측에서도 함선 보상 한도를 대폭 늘리는 등 좋은 장비를 사용하게끔 정책적 지원을 보장했지만.. 아군 인원이 워낙 압도적으로 많아서 그런지 적들이 별로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지 않고 어딘가에 숨어서 빼꼼거리기만 하고 있다. 협공을 걱정했지만, 먼저 번에 전쟁 건 애들은 여전히 들어오지도 않고.. -_-;;;; 이 두 회사의 관계도 요청에 의한 전쟁 개입이라 생각하긴 했지만, 당최 뭘 하자는건지 잘 모르겠다. ㅋㅋ

 오늘은 이런 지루한 전쟁에 질린 사람들이 대거 모여서, 로우시큐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해적들과 함께 근처를 돌아다니며 지나가는 행인A, B, C 등등을 치고 다녔다. 일전에 이 지역에서 우리 콥이 쌓은 명성이 하늘을 찌를 정도라, 보다 못한 이 지역 해적들이 우리 콥에게 제발 아군을 맺어달라고 빌었다고 한다.... 그 명성이 아직까지 이어져서, 이렇게 함께 싸우고 그러는 것이다.

 사실 이런 종류의 전투는 또 처음이다보니, 어리버리하면서 사람들을 쭐래쭐래 따라나섰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신중하게 정찰을 하다가 괜찮은 먹잇감이 나타나면 득달같이 접근해서 비겁하게 일대 다로 까버리는 식으로 전투는 진행되었고, 급기야는 나의 첫 킬을 이 곳에서 올리게 되었다. ㅋㅋ


 이브의 PVP에서, 실제로 교전이 벌어지는 시간은 정말 순식간이고, 나머지는 철저한 기만 전술로 이쪽의 전력을 숨긴 채 저쪽을 낚아 먹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순간의 공격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 플릿을 쫓아다니면서 무려 3킬이나 올렸는데, 이 정도면 처음 성적표 치고는 무난한 것 같다. (물론 개인 시큐리티 스테이터스가 크게 떨어졌지만..) 마지막 순간에 아군 해적 집단과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해적 집단이 캐리어를 두 대나 들고 뛰쳐나오는 바람에 이쪽 손실이 조금 있었지만, 비교적 순발력이 있는 배틀크루저를 몰았더니 살아나올 수 있었다. ㅋㅋ
2009/06/14 03:23 2009/06/1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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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pi 2009/06/14 16:44 수정/삭제 답변

    악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대땅이 2009/06/14 19:36 수정/삭제

      후훗 이리저리 떠돌며 치고다니는 컨셉이라구
      알레프 알잖소 알레프.. 당당알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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