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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온라인

현재 2005/11/30 10:08 by 대땅이
한동안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재미나게 했습니다. (거의 정확히 동일한 기간 동안은 포스트가 올라오지 않았고요. :p) 9월 중순부터 오픈 베타 기간이었던 것 같은데, 몇가지 문제 때문에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생각할 정도로 멋지고 중독성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게임이 무료일 수는 없어요. 11월에서 12월 사이로 유료화 시점이 분분하던 대항해시대 온라인 또한, 조금 갑작스럽기는 했지만 11월 30일로 유료화 시점이 결정됐습니다. 별다른 공지 없이 6일 전에 유료화 발표와 함께 예약 가입자를 받기 시작한 CJ인터넷이 조금 무책임해 보였어요.

문제시되는 것은 유료화 시점이나 갑작스러운 발표가 아닌, 바로 그 가격입니다. CJ인터넷 측은 유료화 가격으로 30일에 24200원, 90일에 59400원을 제시했어요. 베타서비스의 서비스 상태와 주식시장 상황 등이 맞물려 '먹튀 행보'가 아니냐는 의심을 간간이 받아온 CJ인터넷으로서는 스스로 신뢰를 잃는 행동을 하고 만 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일단 CJ인터넷으로서는,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 꾸준한 홍보를 통해 주식시장에서의 주가를 올려 왔고,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을 올렸음이 명백합니다. 서비스의 질은 둘째치더라도, 이 점에 있어서는 게임시장을 상당히 전략적으로 잘 이용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언급했듯이, CJ인터넷은 유료화 발표 이후 대항해시대 온라인 유저들로부터 신뢰를 더욱 잃게 되었습니다. 다름아닌 가격 때문인데, 대부분의 유저들은 가격에 대해 "너무 비싸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저는 온라인 게임들을 많이 접해보진 못했지만, 마비노기의 경우 부분 유료화 방식을 채택하였고 기본적인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더라도 4주에 16800원 정도가 나옵니다. (환생, 또는 펫의 경우 그 주기를 결정하는 것은 개인차가 크므로 고려하지 않았어요.) 카트라이더Djmax 역시 부분 유료화를 채택하였는데, 이들 게임들은 모두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면서,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게임상의 더 나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지요.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부분 유료화도 아닌 완전 유료화로, 결제를 하지 않으면 당장 11월 30일부터는 접속조차 할 수 없는 결제 형태입니다. 그러한 다른 게임과의 비교를 통해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요금이 비싸다는 혹평을 듣고 있는데요. 제 생각에 30일에 24200원은 그다지 비싼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10년을 기다린 게임으로서 20대 후반과 30대를 겨냥해서 만들어진 게임이라면 그들에게 그리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항해가 플레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게임 형태는 유저들이 24200원을 비싸게 받아들이는 한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지적했듯이, 10대 유저는 결제 능력이 없어서 떠나고, 30대 유저는 바쁜 일상 속에서 가끔 접속해선 바다만 쳐다보고 있을 수 없어 떠나며, 20대 유저는 시간도 돈도 있지만 (여기서 왜 이런 가정이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다고 쳐두죠.) 유저가 없어서 떠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유료화 직전에도 비교적 비싼 요금으로 인해 똑같은 논쟁과 비난이 빗발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블리자드에서는 그 금액을 그대로 밀어붙였고, 결국 요금에 대한 논쟁이 사라지자 남은 것은 떠나지 않고 결제한 유저들과 "그래도 하는 사람은 한다"는 교훈이었다고 해요. CJ인터넷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선례를 본받으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도 할 사람은 할테니까요.

* 11월 29일에 작성하다 만 포스트를 11월 30일에 마저 작성하는데 그새 리더스 클럽이라는 제도가 새로 생긴 모양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생각해보기로 할게요.

* 우리나라의 게임 문화는 와레즈나 불법자료가 너무 과도하게 유포되어, 게임은 무료로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저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이 때문에 온라인 게임 업체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부분 유료화를 채택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2005/11/30 10:08 2005/11/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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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울 2005/12/02 21:56 수정/삭제 답변

    wow의 경우.. 사실상 베타테스트 때 너무 많은 서버를 만들어 버렸고, 그 유지 관리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요금을 올렸던 이유도 있지.. 결국 그 이후에 사람들 엄청 빠지고 서버 줄이고 그런 과정을 거쳤다는. 애초에 할만한 게임이니 인기가 상당했던 건데, 가격을 싸게 책정했으면 오히려 수익이 더 많지 않았을까도 싶네. 결국 이쪽도, '하는 사람은 한다'지만, 가격이 쌌으면 안 할 사람도 했을듯.

    3개월에 33000원 하던 울티마온라인 시절이 그립군..
    (확실히 서양쪽 온라인게임이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듯)

  2. 대땅이 2005/12/04 20:35 수정/삭제 답변

    와- 이한울이다! >_<
    가격이 싸면 안할 사람도 한다는 얘기가 또 갑자기 공감이 가네.
    나도 뭔가 그립긴 그리운데, 내가 그리운건 무슨 게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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