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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파편 RSS

인터넷 사용의 어려움

현재 2005/10/31 15:47 by 대땅이
개인적인 인터넷 회선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인터넷은 정말로 열린 공간입니다. 그렇지만 회사, 학교 등의 내부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접속이 불가능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모니터링을 당하고 있다거나 하는 일이 빈번해요. 군 또한 일종의 회사와 크게 다름이 없기에 개인 사용자로서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군의 자산인 컴퓨터와 회선은 업무용으로만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그렇지만 하루종일, 혹은 몇달간 업무용으로만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바쁜 사람임을 입증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니면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아서 별로 볼 것이 없거나요.) 그렇기 때문에 가끔은 인터넷다운 인터넷을 해보려고 시도해보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접속이 불가능해요. 기본적으로 싸이월드같은 곳이 막혀있는 것은 이해가 되실겁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네이버, 다음, 엠파스(엠파스의 경우 일부 서비스는 가능한 모양입니다.), 천리안과 같은 포털서비스도 막혀있어요. 그래서 검색엔진은 주로 구글을 이용하지요. 그밖에도 네이버 블로그, 이글루스, 태터센터와 같은 블로그 서비스도 불가능하고, 마린블루스, 스노우캣, 인벤과 같은 사이트, 심지어는 서울대학교구글 해커어 버전도 막혀있어요. 아무래도 비정상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사이트는 막고, 구글처럼 업무에도 사용할 여지가 있는 사이트는 예외로 두는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몇가지 찜찜한 구석이 남아있어요. 예전의 제 블로그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떼굴떼굴의 계정에 얹혀 살던 그 블로그는, 포스팅을 시작한지 한달만에 사무실에서 접속이 불가능해졌어요. 전국에서 그 블로그에 접속하는 사람은 저 혼자뿐이었을 것이기 때문에 접속량 과다 측면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루에 수십번씩 들어가보고 했기 때문에 저 혼자서 수십명의 역할을 한 것일까요.) 반면에 구봉숙의 도시탈출 팬클럽은 많은 사람들이 애용했었고, 게시판 형태이기 때문에 전송 요청이 하루에 수백번씩 생길텐데도 꽤 오랫동안 접속이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불가능해요.) MLB Park의 경우는 현재 접속이 가능합니다. 이들 사이트들을 업무관련으로 보고 예외로 두었을 가능성은 전무하지요.

그리고 또 한가지, 바로 접속이 불가능한 경우의 양상입니다. 예를 들어, 게임어바웃이나 스노우캣같은 경우 접속을 시도할 경우 미8군 로고가 크게 뜨면서 붉은 글씨로 접속이 제한된 사이트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네이버나 싸이월드, 그리고 예전의 제 블로그 등의 경우 접속을 시도해도 페이지를 여는 중이라고만 나오다가 DNS 서버 에러를 내고 말아요. 예전엔 전자는 미8군에서 접속을 차단한 경우이고, 후자는 미2사단에서 접속을 차단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럴 가능성도 없어보여요.

마지막 의문점은, 바로 예전의 제 블로그에 대한 것입니다. 접속해서 읽기만 하는 경우라면 웬만해서는 제한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사진이나 그림 파일의 전송이 잦은 사이트일 경우는 금방이더군요. 게임어바웃의 경우, 지난주까지만 해도 접속이 가능했지만 어제부터 갑자기 접속이 불가능했습니다. 모니터링이 굉장히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기겠지요.)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php를 통한 전송 뿐인데, 여기서 다시 두 가지 경우가 가능합니다. 일정한 길이 이상의 텍스트를 업로드하면 모니터링되는 것인지, 아니면 길이에 관계없이 내용을 필터링해서 제한 단어를 찾아내는 것인지 말이에요. 이러한 의문을 가지는 이유는, 예전에 사무실에서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포스트를 블로그에 업로드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민감한 단어들은 한글이 아니라 영어였고, 해당 포스트들은 비공개였지요. 그리고 현재는 관련된 포스트를 모두 삭제한 상태입니다.)

현재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저는, 절대로 사무실에서는 포스팅하지 않아요. 이는 위의 마지막 의문점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의문점은 해결이 되어도 실제로 도움이 되지는 않지요.) 원래는 이 계정을 테스트 계정으로 삼아서 민감한 단어가 포함되지 않은 포스트를 주기적으로 올려보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nfori.net 계정은 접속이 가능하도록 계속 놔둬야 할 것 같아서 그만뒀어요. 사무실에서 무언가 이야깃거리가 생기면 Gmail 임시 보관함에 써두고 퇴근 후에 인터넷 사용이 자유로운 도서관에 가서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 그다지 답답하거나 귀찮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어차피 매일 가는 도서관이니까요. :)
2005/10/31 15:47 2005/10/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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