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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파편 RSS

한달간

현재 2009/11/21 03:06 by 대땅이
1. 한 달이나 비웠습니다. 물론 댓글, 방명록 등은 계속 유지되었고, 아래 갖다붙인 트위터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트윗질을 해댔지만, 정작 블로그 메인 엔트리는 버려두었군요. 트위터를 시작한 이래로 블로그 쓰는 것이 귀찮아졌어요. 앞으로는 둘 다 잘 써봐야겠습니다.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2. 유학 준비가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오스틴, 메릴랜드가 12월 1일 마감이고 나머지 학교들은 1월이라, 일단 위 세 학교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라고는 하지만 아직 SOP가 콜로라도 전용으로밖에 작성되질 않았군요. 주말이 지나가기 전에 다른 두 학교의 SOP도 꾸며야겠습니다. 12월 1일만 지나고 나면 당분간 한가해질텐데, 열흘 정도만 쉬고 다시 달려야겠지요. 미시간같은 경우는 에세이를 한 편 더 써야 하기도 하고..
 오스틴은 원래 여섯 학교만 고려할 때는 지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예일의 재지원 규정이 추천서를 한 장만 요구하고, 김JS교수님께서 추천서 일곱 장을 써 주기로 하셔서 오스틴까지 일곱 학교에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GS교수님께서 학회 준비로 인해 추천서를 쓸 여건이 안 된다고 하시는 바람에 중간에 크게 당황했었지만.. 김교수님 덕에 무난히 해결됐네요.
 SOP는 여전히 작성중에 작성중을 표류하는 상태지요. 제 생각엔, 백 년을 써도 완성되지 않을 글이 바로 이 SOP 아닌가 싶습니다. 끽해야 두 장, 문장으로 따지면 마흔 문장도 안 되는 짧디짧은 글인데, 이건 왜 이렇게 시작하기조차 어렵고, 겨우 시작해도 쓰기가 어렵고, 다 써 놓아도 고치기 어렵고, 아무리 고쳐도 허접해 보이는걸까요. 아무튼, 여전히 '고치는 중'입니다. 다만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작년보다는 좀 낫지 않나 싶네요. 작년꺼를 지금 다시 보면, 뭐랄까 허접한 수준이 정도를 벗어났기 때문에....-_-
 그러나저러나, 걱정되는건 서브젝 점수입니다. 점수 확인 예상일이 12월 7일인데.. 후덜덜후덜덜

3. 얼마 전부터 라이프사이클이 미친 상태입니다. 계속 아침 11시에 자고 저녁 17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는데.. 물론 하루 6시간 자는 규칙적인 생활이라는 점에서는 나무랄 데 없지만, 보통의 한국인이 자정에 잔다고 가정했을 때 저는 GMT -2에 사는 꼴이 되어서, 네 저 그린란드 주민입니다. 어쩐지 춥더라니..
 아무튼, 이걸 정상으로 되돌리려면 뒤로 미는 쪽보다는 앞으로 당기는 쪽이 효율적일거라 판단, 그저께 큰 무리를 해서 다섯 시간이나 당겨 새벽 6시에 자고 정오에 일어나는 기염을 토했으나.. 어제 학교에서 밤새 홍빠와 뭔 작업을 하다가 아침 8시에 셔틀 타고 방에 돌아와 지쳐 쓰러져 잠드니 또다시 17시에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물론 저와 같은 날백수가 굳이 태양에 발맞추어 살아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 이전까지의 한결같은 제 주장이었습니다만.. 새로이 깨달았습니다. 적어도 식당과는 발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ㅠ_ㅠ 그래서, 지금 일어난 지 10시간 지났으니 대충 저녁 먹을 시간대인데.. 새벽 3시에 어디서 뭘 먹어.... 야식 먹을 시간대엔 해가 뜨고 새가 지저귀고 사람들이 출근하고 학생들이 등교하는 미친 라이프사이클! 얼른 벗어나야지 원 -_-

4. 문득 깨달았는데, 군입대 제외하고 2003년 9월부터 지속되어 온 신림동 자취생 라이프가 이제 한 달을 남겨놓고 있다는겁니다. 삼성전자 입사와 함께 자취방을 빼게 되겠지요. 기흥이나 탕정으로 가게 될텐데, 요즘 탕정의 LCD 라인으로 많이 보낸다고들 하니 (탕정은 평택의 남쪽, 천안의 서쪽) 신림동에 금덩어리라도 숨겨져 있지 않는 이상은 얌전히 방 홀랑 빼고 기숙사로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간 유학 준비라고 정신이 없었는데, 그걸 깨닫고서 잠시나마 자취방을 돌아보며 회상의 시간을 가질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안녕..

5. 윈도우 7 프로페셔널을 대학생 할인으로 구입해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비스타에 비해 부팅 및 종료 속도에 비약적인 상승이 보이네요. 에어로 인터페이스도 더 좋아진 것이 마음에 들고.. 아직까지는 큰 불편을 느낄만한게 없습니다. 다만 비스타에선 멜론이 됐었는데 윈도우 7으로 넘어오면서 그나마도 안 되네요. 아직도 당당히 "윈도우 2000/XP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비스타에서는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라고 써놓은 멜론... 잘한다.
 컴퓨터 관련 이슈 하나 더, 며칠 전에 원룸 주인이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공유기를 교체해버리더군요. 이전에는 공유기에 접근이 가능했기에, 원격 접속을 위해서 제 컴퓨터로 DMZ를 걸었었는데, 새 공유기는 패스워드가 지정되어 있어 접근이 막혀버렸습니다. OTL이라고 말하고 다닌 지 하루만에, 이번에는 아예 원룸 아이피가 바뀌어 버리더군요. 알아보니 이전의 KT에서 하나로로 업체를 옮긴 것입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원격 접속은 불가능하게 됐지만, 다운/업 속도는 두 배로 올라갔네요.

6. 안KW교수님께서 오피스에 88키 풀사이즈 전자 피아노를 한 대 놓아 주셔서, 아주 만족스럽게 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쇼팽 발라드 1번을 다시 붙잡았는데, 와 이거 힘들군요. 그래도 예전처럼 음대연습실까지 힘들게 가야 하는 것과는 달리, 바로 코앞에 피아노가 그것도 밤이 새도록 칠 수 있다니 꿈만 같네요. 그나저나, 삶의 필수품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걸 깨달은 것 같습니다. 전자피아노!! 밤에도 헤드폰끼고 치면 되는!! 이거이거 피아노 중독성이 게임만큼 강할 줄이야.. 나도 사야지!!
2009/11/21 03:06 2009/11/2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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